TechFlow 보도에 따르면, 6월 13일 코인베이스가 주도하는 암호학 전문가 자문위원회는 비트코인이 잠재적 양자 컴퓨팅 공격에 대비해 즉시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고 밝힌 보고서를 발표했다. 다만, 양자 컴퓨팅을 통해 훔쳐질 수 있는 수백만 개의 비트코인을 미래에 동결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을 제시하지 않았다.
이 위원회에는 이더리움 재단 연구원 저스틴 드레이크(Justin Drake) 등 여러 정상급 전문가가 포함되어 있다. 위원회는 현재 논쟁의 핵심이 양자 내성 서명 기술을 도입하는 방법이 아니라, 장기간 이전되지 않은 비트코인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있다고 지적했다. 한쪽 입장에서는 최종 마감일을 설정해 이 시점 이후 기존 ECDSA 및 슈노어(Schnorr) 서명 방식을 더 이상 지원하지 않고, 이전되지 않은 자산을 동결함으로써 양자 공격자가 막대한 양의 BTC를 확보해 시장에 충격을 줄 위험을 방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면 다른 입장에서는 이러한 조치는 자산 몰수에 해당하며, 비트코인의 ‘변경 불가능성’과 ‘사용자에 의한 자산 완전 통제’라는 핵심 철학에 반할 뿐 아니라, 향후 규제 압력으로 인한 자산 동결을 정당화하는 선례를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코인베이스 자문위원회는 상기 두 방안이 서로 배타적이지 않으며 조합해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으나, ‘잔여 BTC 동결 여부’ 문제에 대해서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위원회는 최종 결정은 비트코인 커뮤니티의 거버넌스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하면서도 다음 두 가지 사항을 특히 언급했다. 첫째, 양자 내성 서명으로의 이행을 위한 기술 개발은 거버넌스 논의 종료를 기다리지 말고 즉각 착수해야 한다. 둘째, 사용자에게 위험 정보를 명확히 전달해야 하며, 장기적인 불확실성이 비트코인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